별이 없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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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업ㅂ어 일상


금요일 오후 난데없이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저녁에 시골로 내려갔다.
몇달 전부터 쓰러지셔서 오늘 내일 하셨으니 난데없는건 아니지만 타이밍이 너무 최악이었어.
덕분에 월요일이 시험인데 시험 못보고 기말고사로 대체
근데 어찌보면 괜찮다... 어차피 공부 못했던 과목인데 기말때 올인하면 되니까

시골 가서는 친척들이랑 사이도 안좋고,
그냥 일하면서 나이차이가 나랑 2살 차이나는 친척 형이랑 매형이랑 같이 계속 있었던것 같다.
20대가 저렇게 셋밖에 없어서 뭉쳐다닌듯 하다
첫날 저녁 12시쯤 밖으로 나와서 셋이 족발이랑 술좀 처먹고 좀 자다가 아침에 씻고 들어가고
둘째날 저녁에도 12시쯤 밖으로 나와서 이번엔 포장마차에서 1차, 또다시 족발로 2차 아침에 완전 꽐라되서 들어가고
셋째날 미칠듯한 정신력으로 버티긴 했는데 시간이 어떻게 간건지 모르겠다
밤을 새긴 했는데 식장 밖에서 샛으니까
어차피 식장 안에 있는 사람들도 애들(20대는 애들이지뭐) 있는지 없는지 신경 하나도 안쓰더라

결국은 친척들 만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난 술이 그나마 센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거
식장에서 술먹고 나와서 술먹고 그다음날 점심부터 술먹고 저녁에 또먹고 새벽에 또먹고
나는 정신줄 놓기 직전까지 갔는데 형들은 멀쩡

둘째날 옆방에 교통사고 나서 돌아가셧는지 한팀? 추가되었는데
그쪽은 분위기가 엄청나게 험악했던것 같다
우리쪽이야 뭐 할머니가 89세에다가 오늘 내일 하셔서
뭐 호상이라고 도박판도 벌리고 시끌벅쩍 분위기 괜찮았는데
옆에서는 막 소리지르고 절규하고 울고 불고
대충 교통사고로 나보다 어린애 아버지가 돌아가신것 같은데 옆에서 자꾸 신경 쓰여서...

어쨋든 결론은 3일동안 이것저것 막 집어먹고 술먹고 안주먹고 이랬더니 대충 3kg는 찐듯 하다
오늘 학교가려고 바지를 입었는데 바지가 꽉끼네

이런 굴욕은 처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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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스트로트 2009/10/27 01:21 # 삭제 답글

    설사약 ㄱㄱ. 거의 원래체중 돌아올거임(구라아님 진심임) 그나저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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